다시, 시작!
오블완을 마친 후, 새롭게 주제로 잡고 싶었던 것들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해.
우선 카테고리를 새로 잡아서 정리를 좀 해보려고 해.
(나름 20개 정도 콘텐츠가 쌓였잖아)
일상, 라이더, 모토캠핑, 여행으로 카테고리를 나누고
그간 쌓아왔던 자료들을 조금씩 풀어내려고 해.
아직 구독자는 없지만 이게 나의 소박한 첫걸음이니까 스스로를 응원하면서 해나가려고.
이 작지만 의미있는 습관을 어떻게든 이어나갈거야.
그리고 하나씩 좋은 습관들을 더해가다보면 일상이 좀 더 풍요로워질거라 생각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당신에게도 좋은 것이었으면 좋겠어.
나에게 소중한 10가지
어떤 주제로 글을 써나갈까 고민하다가 정리된 것.
나에게 소중한 10가지를 연작으로 써볼까 해.
물건도 있고, 공간도 있으니 하나씩 써나가다보면 정리가 될 것 같아.
오늘은 우선 '나에게 소중한 순간'이야.
굳이 '순간'이라는 키워드를 잡은 이유는, 사진과 연결성이 짙은 단어이기 때문이야.
사진을 '순간의 예술'이라고도 불러.
눈 앞에 흘러가는 세상에서 단 한 시점을 사각틀로 잡아내는 기술이기 떄문이야.
지금의 난 '사진가'로써의 정체성을 갖고 있고, 그런만큼 첫 번째 주제는
나에게 소중한 순간을 적어보려 해.
살면서 소중한 순간들은 수시로 바뀌거나 추가되기도 해.
그럼에도 오랜 시간동안 변하지 않았던 소중한 순간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의 순간이야.
내가 좋아하는 카페에 앉아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머리에 떠오르는 것들을 글자로 옮겨내는 순간.
노트에서 수첩으로, 노트북으로, 태블릿으로 기록의 장은 바뀌었지만
이 순간 자체가 주는 행복은 바뀌지 않았어.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던 시절,
모든 게 서툴고 부족해 사고만 쳤어. 그렇게 정신없이 하루를 마치고
가로등불이 스며드는 반지하 자취방에 들어오면
안도감과 외로움이 함께 몰려왔어.
그러면 대강 씻고,
책 한 권을 들고 집 근처 저렴한 카페로 가곤 했어.
따뜻한 커피 한 잔과 주위의 북적북적한 사람들이 그렇게 위안이 되더라.
그렇게 한 두시간 정도 책을 보다 들어오면 한결 나아진 마음으로 다음 날을 준비할 수 있었어.
2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난 카페에서 위안을 얻곤 해.
특히, 울산에 내려와 외로움이 커진 지금은 이 시간이 더 소중하다고 느껴.
내 생각과 감정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야.
앞으로 20년이 다시 지나더라도 이런 순간을 계속 소중하게 여기는 나였으면 좋겠어.
당신에게는 어떤 시간에서이 그런 마음이 들까?
부디 꼭 그런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