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 25

My Favorite Things #02. 왜 바이크를 타는거야?

이유는 간단해. "그럼에도 불구하고"야. 많은 사람들이 묻곤 해.왜 바이크를 타냐고. 비가 오면 다 맞아야 하고, 고속도로도 탈 수 없고, 온 몸에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하고, 보험료도 높으며사고나면 중상 또는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도 높은그런 위험한 취미를 꼭 해야하냐고.전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단점들이야. 여행을 갈 때마다 숙박업소 주차장에 주차를 못하게 해서 언쟁을 하는 것도 싫고,분명 날씨 확인하고 나왔지만 소나기를 맞으면서 달릴 때는 정말.......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답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야.처음은 정말 사소했어.우연히 동네 바이크센터에 들렀는데, 그 당시 기준으로 굉장히 깨끗한 상태의 바이크가 있는거야. 매뉴얼이니 오토매틱이니 하는 것도 모르고 그냥 덜컥 구입했어. 아직도 기억해. 센터 ..

모토 Story 2024.12.02

[일상] 친구를 만나고 지금의 나에게 안도감을 느꼈어.

앞으로 하고 싶은 것들을 이야기할수 있는 내가 되었어. 친구를 만났어.울산에는 거의 친구가 없으니 참 귀한 사람이야.직장 동료였지만 지금은 친구가 되었어.근 한 달만에 만난 그 친구는 여전히 직장에서의 불만과 어려움을 끝없이 쏟아냈어.그런 불평조차 반갑더라고.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는 내게그러한 일상의 이야기들은 왠지 따뜻한 느낌이었어.내가 주목했던 것은,그 친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야. 물론 함께 업무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더 많은 시간을 직장과 상사 뒷담화에 열을 올렸던 내가요즘 생각하는 것들 그리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어.놀랍게도 두 달 동안 쉰 나는 앞으로의 시간을 꿈꾸고 있더라. 사소한 변화일 수 있지만, 나에겐 제법 놀라운 일이야. 지난 ..

일상 Story 2024.12.01

[모토컬쳐] 모르는 라이더끼리 왜 인사를 해?

라이더들끼리는 서로 인사를 해.국도나 도로에서 마주쳤을 때, 가볍게 목례를 하거나 손을 들어올려 인사를 해.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서로 아는 사이라고 생각할만 하지.굉장히 독특한 라이더들의 문화야.시내버스를 탈 때, 같은 노선 기사님끼리 인사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거야.그런거라고 생각하면 돼.같은 수단을 이용하고, 같은 즐거움을 향유한다는 데서 오는 동질감.서로 브랜드도 다르고 장르도 다르지만, '바이크'라는 공감대를 갖고 있기에 할 수 있는 인사. 안.라.무.복이 '인사'에도 의미가 있어.'안.라.무.복', 안전하게 라이딩하고 무사히 복귀하하는 말이야.무슨 사자성어같지!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이에게 이런 마음과 덕담을 담아 한 번의 손짓으로 전하는거야.좋은 문화라고 생각해.하지만 부작용도 있어.이런 것..

모토 Story 2024.11.29

My Favorite Things #01. 소중한 순간

다시, 시작!오블완을 마친 후, 새롭게 주제로 잡고 싶었던 것들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해.우선 카테고리를 새로 잡아서 정리를 좀 해보려고 해.(나름 20개 정도 콘텐츠가 쌓였잖아)일상, 라이더, 모토캠핑, 여행으로 카테고리를 나누고그간 쌓아왔던 자료들을 조금씩 풀어내려고 해.아직 구독자는 없지만 이게 나의 소박한 첫걸음이니까 스스로를 응원하면서 해나가려고.이 작지만 의미있는 습관을 어떻게든 이어나갈거야.그리고 하나씩 좋은 습관들을 더해가다보면 일상이 좀 더 풍요로워질거라 생각해.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당신에게도 좋은 것이었으면 좋겠어.  나에게 소중한 10가지 어떤 주제로 글을 써나갈까 고민하다가 정리된 것.나에게 소중한 10가지를 연작으로 써볼까 해. 물건도 있고, 공간도 있으니 하나씩 써나가다보면 정리가..

카테고리 없음 2024.11.28

[라이더] 바이크유튜버가 많이 받는 질문 Q&A

21일간의 챌린지를 마무리했어.짧은 것 같았지만, 막상 시작하니 이것도 만만찮더라...지난 15년간 열심히 살아왔다고 믿는지라 고작 21일 정도면 가볍게 할 수 있을 줄 알았어....그래도 막상 마지막 21일차가 되니 감회가 새로워.퇴사 이후, 무엇이라도 집중하고 시도할만한 것이 필요했어. 자극이 필요했어.그런 중에 이 챌린지는 작지만 큰 도전이었다고 생각해. 이제 21일을 잘 해냈으니 다음 목표는 50일이야!습관을 만들어냈으니 이젠 지켜가야지~^(이 와중에 내 유튜브 채널은 죽어간다...)...........................................................................................................................

카테고리 없음 2024.11.27

[코스 추천] 낮과 밤 모두 만족스러운 부산 산복도로

가장 부산을 대표하는 풍경이 아닐까?3년전 부산여행 중 무작정 달리다가 산복도로를 달렸어. (망양로)부산의 역사와 시대의 변화를 가장 많이 담아내고 있는 장소라고 생각해.개인적으로 가장 강한 이미지를 남겼던 코스야.정말 당황스러울 정도의 높이까지 올라가야 해.저배기량 바이크와 초보라이더의 조합이라면 추천하기 어려울 정도야.괜히 부산 산복도로가 아니잖아~^;;하지만 올라갈 수 있다면, 굉장히 만족스러울거야.네비게이션에 찍고 싶다면 '하늘눈 전망대'를 찾아가면 돼.거기까지 가보고 아쉽거나 만만하다 싶으면, '중앙도서관'까지 찍고 가봐.걸어서 가려면 꽤나 고생하지 싶어. 그리고 생각보다 카페가 많이 없어. 의,식,주 관련 필수 상업들만 있고, 카페가 거의 없어서 좀 당황했어.그래서 이 쪽으로 코스를 잡았다면,..

카테고리 없음 2024.11.26

유모차가 나타났다.

이 자연스러운 관찰은 새로운 가족의 탄생에 대한 나름의 축하였다. 옆집에 젊은 부부가 산다. 어느 날부터인가 집 안의 물건들이 하나씩 밖으로 나온다.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부부의 출산을 준비하고 있었다.계단식 아파트에 살고있는터라 집 앞에 버리고자 내놓은 물건과 배송되는 물건들만 보아도 대략적인 상황들을 알게 된다.(우리집도 마찬가지겠지만...)의도치않았지만 넓은 의미에서의 '관음'은 매일 평범하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흥미로움이었다.부모가 되는 것을 의지로 거부한 나에겐 신선한 '관찰'이었다.임신 주차가 쌓여갈수록 옆집의 현관에는 다양한 물건들이 쌓여갔고, 왠지 간접적으로나마 순산을 응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유모차가 나타났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 임박했음이다. 출산을 축하할 수 없는 입장이지..

카테고리 없음 2024.11.25

[운창식당] 10시에 가도 웨이팅하는 부산 석화구이 맛집

세세한 것까지 신경쓰고 배려하는 작은 디테일이 큰 만족을 준다고 생각해! 석화구이를 먹으러 가고 싶었어.아무리 바다가 가까운 울산이더라도 3명이서 배부르게 먹으려면 5~6만원은 족히 들겠지...그래서 열심히 검색하다가 부산 눌차대교 아래에 줄 서서 먹는 곳이 있다고 하더라고.그래서 아침 9시에 바로 출발했어.10시 오픈이고, 10시반쯤 도착했는데, 이미 꽉 차 있고 6팀 대기...일단 웨이팅 걸어놓고 기다렸어.순식간에 우리 뒤로도 8팀이 줄을 서더라고.분명 근처에도 여러 가게가 영업을 하고 있는데, 유독 여기에만 사람들이 가득해... 참 신기하지.아무튼 이게 테이블링이 아니다보니까 본인 순서가 될 때까지 앞에서 기다려야 해. 기다리는 중에 식당 근처에는 작은 어촌마을이 있어서 나름 볼거리가 있어.이 식당..

카테고리 없음 2024.11.24

[망한 모캠] 그래도 무사히 돌아와줘서 고마워!

어쩌면 올해의 마지막일지도 모를 캠핑을 다녀왔어.날씨는 다소 쌀쌀한 편이지만, 새벽 최저온도가 4도 정도라면 내 장비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지.원래는 30분 정도 거리의 바닷가로 갈 예정이었는데 날씨가 너무 화창한거야.그래서 내 최애장소인 감포해변으로 목적지를 잡았어.한 시간 좀 넘게 달려서 감포에 도착하니 여전히 날씨는 괜찮아.하지만... 바닷가라 그런지 똥바람이....원래 캠퍼들은 우천보다 똥바람이 더 무서워...워낙 미니멀 셋팅으로 와서 금새 피칭하고 저녁을 먹었어.여기까진 좋아. 나쁘지 않았어.나름 빵빵하게 저녁까지 먹고, 커피 한 잔까지 했는데도 시간이 8시야.꽤나 여유롭게 움직였다고 생각했는데도 아직 밤이 한참 남았어.모든 것이 만족스럽다고 느낄 때쯤,순간 스치는 불안감...

카테고리 없음 2024.11.23

[모토투어] 남해 해변을 따라 한바퀴

남해의 파란 바다와 고요한 파도광양의 숙소에서 눈을 떴어. 남해 종주의 3일째 일정이야. 이틀간 매일 200km 이상을 달렸기에 엉덩이가 살짝 배기지만 컨디션은 나쁘지 않아. 그리고 오늘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빛나는 일정이라 기분은 상쾌해. 빠르게 짐을 챙겨 숙소를 나섰어.광양제철소의 뻥 뚫린 코스를 달리다가 테인교삼거리에 도착했어. 그 순간 뭔가 찌릿한 느낌이 드는거야.가끔 라이딩을 하거나 모르는 길을 걸을 때 이런 느낌이 들면, 그냥 느낌이 시키는대로 하게 돼.그러면 놀라운 풍경과 순간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거든.분명 네비게이션은 좌회전하라고 했고, 이미 태인교를 건너는 중이지만, 내 감은 다시 돌아가라고 하더라고.그런 순간의 대부분의 선택처럼 난 다시 방향을 돌렸어.그리고 태인교삼거리에서 제철로를 타..

카테고리 없음 2024.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