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휴식을 못하면 다음 날 일정이 꽤나 힘들게 느껴질거야!
좋은 침낭과 매트는 텐트보다 중요해!
이번엔 텐트 내부를 어떻게 셋팅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야.
전제 조건은 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제한되고, 야간에 최고 20도에서 최저 0도까지로 생각해줘.
직접 사용하는 사진은 이후 추가하도록 할께.
소개하기 위한 사진을 찍어둔 것이 없어서 지금은 글로만 풀어볼테니 이해를 부탁해~^;;
이런 상황에서는 바닥을 어떻게 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해.
더울 때야 텐트 천장에 선풍기 하나 달아놓고, 침낭과 매트가 없어도 충분히 잘 수 있어.
오히려 침구류보다도 벌레에 대한 대처가 더 중요하지.
그래서 주요 시기는 간절기부터 초겨울(9~11월말), 초봄(3~4월초) 정도로 생각해줘.
요즘은 날씨가 하도 변덕이 심하기도 하고, 지역에 따라서 온도 차이도 심하니 너무 부족하게 챙겨가면 곤란해.
그럼 하나씩 살펴볼께.
[침낭]
침낭은 2만원대부터 100만원대까지 그 범위가 굉장히 넓어.
성능과 모양새도 정말 다양하지. 그래도 일반적으로 생존을 전제로 한다면 최소한의 성능은 보장해야 하니
그걸 기준으로 말해볼께.
우선 솜침낭도 많이 사용해. 가격대가 저렴하지만 보온성은 덕(Duck, 오리)다운과 구스(Goose, 거위)다운보다는 떨어져.
솜침낭을 사용하려면 가능한한 전기를 사용할 수 있어 전기매트를 쓸 수 있는 환경에서만 추천해.
(이건 관리도 편해. 그냥 세탁기 돌리면 되거든)
솜침낭을 모캠에서 추천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수납성이야.
아무리 압축팩을 써도 부피가 워낙 커서, 이건 딱 오캠용이라고 할 수 있지.
모캠퍼라면 구스다운이나 덕다운 침낭을 사용하는 게 좋아.
젖으면 보온력이 엄청 떨어지지만, 복원력이 좋아 아주 작게도 압축할 수 있고, 보온성도 솜보다 월등해!
침낭은 제품명을 잘 봐야해.
일반적으로 숫자가 있고, 그 다음에 보통 알파벳이 붙어.
숫자는 충전재로 들어간 다운의 양을 뜻하고, 알파벳은 주로 D나 G가 붙는데 그건 충전재의 종류야.
내 침낭을 예로 들면, 트라우마의 알파인750D는 오리다운으로 750g이 들어가 있어.
이해가 돼?
무조건 숫자가 높다고 좋은 건 아니고 시기별로 나눠서 볼 수 있는데
하계는 보통 400~600g, 동계는 700~1,500g 정도로 보면 괜찮을 것 같아.
계절별로 구입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너무 공간을 많이 차지하겠지.
침낭은 완전 압축상태로 보관하면 상할 수 있기 때무네 가급적이면 펼쳐서 보관하거나 압축하지 않고
보관해야 하거든.
그래서 적당한 간절기 침낭에 핫팩이나 라이너같은 얇은 내피를 함께 사용해서 보온성을 높이기도 해.
0도까지 버틸 수 있는 적당히 모캠용 침낭의 가격은 25만원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해!
[매트]
이게 참 난감한 부분인데, 이건 진짜 개인의 성향을 너무 반영하는 장비야.
가장 큰 분류로는 '자충매트'냐 '에어매트'냐로 볼 수 있는데, 수납성은 에어매트가 압도적이지만,
자충매트의 편안함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지. 그래서 솔직히 이건 개인의 취향에 맡기려고 해.
내 의견은 참고 정도로만 생각해줘.
나도 처음에는 씨투써밋의 자충매트를 사용하다가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어서, 알리에서 저렴이 매트를 몇 개 사봤거든.
근데 제품소개에 나온 제품사양도 잘 맞지 않는 것 같고, 내구성이 생각보다 약하더라고.
동계에 이거 쓰다가 죽겠다 싶어서 돈을 좀 주더라도 브랜드 제품을 쓰자는 생각에
클라이밋 럭스 제품을 구입했어.
이게 가로 사이즈가 굉장히 넓어서 굴러다니면서 사용해도 괜찮았거든. 꽤 만족스럽게 사용했지.
다만 이 제품은 보통 R-Value값이라고 하는 단열지수가 굉장히 낮아서 하계에는 문제 없지만
조금만 추워져도 바닥에서 냉기가 풀풀 올라오거든.
그래서 또 고민고민을 하다가, 결국 끝판왕으로 구입했어.... (원래 그런건가봐...)
그래서 매트만큼은 니모의 롱보우알파인 매트로 종결되었어.
무게, 단열지수, 사이즈, 편의성, 디자인 모든 게 다 마음에 들어. (가격이 좀 사악해....)
하계, 동계 가리지 않고 이 장비 하나로 끝났어!
하지만 에어매트 특유의 꿀렁이는 느낌을 싫어한다면 추천하기 어려워.
아무리 에어매트가 좋아도 꿀렁이는 건 어쩔수가... 난 그냥 적응하는 쪽을 택했어!
(원래 잠자리를 그다지 가리지 않아)
[베게]
간과하지만 이것만큼 중요한 게 또 없지.
그냥 주머니에 옷가지 넣어서 사용한다는 캠퍼들도 많지만, 난 베개는 너무 중요해.
그래서 예전엔 라텍스 베개를 들고 다녔는데, 이게 또 부피가 만만찮네....
그래서 베개도 딱 잘라서 두 개 추천할께. 난 이 두 개가 종결템이야.
하나는 씨투써밋 에어로필로우 울트라라이트이고
다른 하나는 니모 필로우 엘리트 럭셔리야.
에어로필로우는 정말 어이없을 정도로 작게 패킹되고, 편안함도 나쁘지 않아.
다만, 약간 비닐의 느낌이 있어서 호불호가 생길 수 있어.
하지만 휴대성은 넘사벽이야.
니모의 필로우 엘리트는 집에서 사용하는 베개에 비할 정도로 편해.
다만 내가 사용하는 럭셔리는 추천하기 어려워.
베개는 사이즈도 크고 편하지만 결합되어 있는 파우치가 많이 작아.
그냥 필로우 엘리트 커버와 동일한 사이즈인 것 같아. 패킹할때마다 욕해....
어쩌다보니 매트와 베개를 니모로 구성하게 되었네.
의외로 대중성이 확보된 브랜드가 많이 없어.
그리고 니모는 이미 수많은 캠퍼들로부터 성능을 검증받았지. (안티도 있지만...)
내구성에 대한 이슈가 일부 있지만, 난 지금까지 한 번도 파손을 경험하지 않아서 솔직히 동의하긴 어려워.
[그 외 바닥보강]
매트가 아무리 튼튼해도 파쇄석이나 캠핑장의 여러 상황을 전부 대비하긴 어려워.
그리고 매트 부분만 보온이 된다고해도 텐트의 나머지 부분에서 올라오는 냉기도 캠퍼에게는 곤란하지.
그래서 좀 더 바닥을 보강해주면 훨씬 따뜻하고 편해.
튼튼한 재질의 그라운트시트나 발표매트를 사용해도 되지만 그건 무겁잖아.
그래서 휴대도 간편하고 성능도 확실한 은박돗자리 하나를 추천하려고 해.
탑앤탑에서 출시된 써모 블랑켓 매트가 상당히 괜찮아. 1만원 중반대로 구입한 제품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편이야.
체온을 반사해 보온성도 좋고, 코팅 상태가 상당히 좋아 어지간한 바닥의 어려움은 충분히 대응할 수 있어.
고가의 매트를 안전하게 보호해준다는 뜻이야. 패킹 사이즈도 작아서 이건 어떤 형태의 캠핑이던 챙겨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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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은 먹는 것과 자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해.
제대로 못 자서 피곤하면 당장 다음날 일정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자는 문제는 꽤 신경썼으면 좋겠어.
오히려 텐트보다 중요한 것은 매트와 침낭이야.
장비를 구입할 때, 힘을 줘야 할 포인트는 확실하게 힘주고, 다소 힘을 뺄 곳에서는 여유를 가져.
취침과 관련된 장비 중 추가로 궁금한 것들이 있다면 언제든 질문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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