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울 정도로 행복한 순간으로 가득한 시간혼자 또는 아내와 함께 캠핑을 떠나곤 한다.아내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솔직히 혼자하는 캠핑을 더 좋아한다.하루 정도의 의식주를 위한 최소한의 짐을 챙겨 바이크에 싣고,어떻게든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숨어들어 -이 경우는 숨어들어간다는 표현이 맞다- 하룻밤을 보내고 온다.아내는 묻는다."혼자하는 그게 그렇게 재미있냐"고...그렇게 스스로를 세상과 격리시켜야 할 정도의 목적이 있는걸까?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걸까?꼭 텐트를 치고, 씻지도 못하고 생존식으로 끼니를 때우며 해야 할 정도로 무게감 있는 어떤 것을 하는걸까?이번 캠핑에서는 그런 생각들을 해봤다.꼭 무엇을 하지 않아도 될 시간이지만, 이것 또한 낭비인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