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연스러운 관찰은 새로운 가족의 탄생에 대한 나름의 축하였다. 옆집에 젊은 부부가 산다. 어느 날부터인가 집 안의 물건들이 하나씩 밖으로 나온다.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부부의 출산을 준비하고 있었다.계단식 아파트에 살고있는터라 집 앞에 버리고자 내놓은 물건과 배송되는 물건들만 보아도 대략적인 상황들을 알게 된다.(우리집도 마찬가지겠지만...)의도치않았지만 넓은 의미에서의 '관음'은 매일 평범하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흥미로움이었다.부모가 되는 것을 의지로 거부한 나에겐 신선한 '관찰'이었다.임신 주차가 쌓여갈수록 옆집의 현관에는 다양한 물건들이 쌓여갔고, 왠지 간접적으로나마 순산을 응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유모차가 나타났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 임박했음이다. 출산을 축하할 수 없는 입장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