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 파란 바다와 고요한 파도광양의 숙소에서 눈을 떴어. 남해 종주의 3일째 일정이야. 이틀간 매일 200km 이상을 달렸기에 엉덩이가 살짝 배기지만 컨디션은 나쁘지 않아. 그리고 오늘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빛나는 일정이라 기분은 상쾌해. 빠르게 짐을 챙겨 숙소를 나섰어.광양제철소의 뻥 뚫린 코스를 달리다가 테인교삼거리에 도착했어. 그 순간 뭔가 찌릿한 느낌이 드는거야.가끔 라이딩을 하거나 모르는 길을 걸을 때 이런 느낌이 들면, 그냥 느낌이 시키는대로 하게 돼.그러면 놀라운 풍경과 순간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거든.분명 네비게이션은 좌회전하라고 했고, 이미 태인교를 건너는 중이지만, 내 감은 다시 돌아가라고 하더라고.그런 순간의 대부분의 선택처럼 난 다시 방향을 돌렸어.그리고 태인교삼거리에서 제철로를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