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올해의 마지막일지도 모를 캠핑을 다녀왔어.날씨는 다소 쌀쌀한 편이지만, 새벽 최저온도가 4도 정도라면 내 장비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지.원래는 30분 정도 거리의 바닷가로 갈 예정이었는데 날씨가 너무 화창한거야.그래서 내 최애장소인 감포해변으로 목적지를 잡았어.한 시간 좀 넘게 달려서 감포에 도착하니 여전히 날씨는 괜찮아.하지만... 바닷가라 그런지 똥바람이....원래 캠퍼들은 우천보다 똥바람이 더 무서워...워낙 미니멀 셋팅으로 와서 금새 피칭하고 저녁을 먹었어.여기까진 좋아. 나쁘지 않았어.나름 빵빵하게 저녁까지 먹고, 커피 한 잔까지 했는데도 시간이 8시야.꽤나 여유롭게 움직였다고 생각했는데도 아직 밤이 한참 남았어.모든 것이 만족스럽다고 느낄 때쯤,순간 스치는 불안감...